2012년 1월 19일 목요일

진실은 부러졌나? 〈부러진 화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명예? 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부러진 화살> 속에 정의라고 외치는 한 남자가 있다.

성균관대학교 수학과 김명호 교수! 그는 대학입학시험 채점을 하다가 한 문제에서 오류를 발견한다. 그러고는 다른 교수와 학교가 반대하며 적당히 처리하려는 와중에 이를 공개하고, 모든 학생에게 만점 혹은 0점 처리하려고 한다. 1995 년의 일이다.
1 년 뒤 김명호 교수는 재임용에 탈락하고, 곧 복직을 위한 소송에 들어간다. 그러나 사학재단과 연계된 법원은 끝끝내 재임용 탈락을 판결. 사실 이때까지 어떤 이유에서건 해임된 교수가 다시 재임용된 경우는 거의 없었기에, 여기까지는 우리 사회에 있는 흔한 비리에 딸린 해직교수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러나 이 영화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김명호 교수는 평소 레포츠로 즐기던 석궁을 들고, 재판을 했던 박홍우 판사를 찾아간다. 그리고는 석궁을 장전한 채 몸싸움을 하다가 석궁이 우발적으로 발사된다. fact(사실)는 여기까지! 이게 그 유명한 판사 석궁테러 사건이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면 위키백과에서 살펴보기 바란다.)
이후 판사 법관은 긴급회의를 한 뒤 '김명호 교수의 테러는 사법부에 도전하는 위급한 행위'로 규정한다. 이는 재판도 거치지 않은 사건을 미리 선고하는 법치주의에서는 있을 수 없는 사건이었다. 이 공방은 많은 판사가 법복을 벗게 만들었지만, 법관 중에 부정직한 사람이 절대다수이며, 판사와 검사의 짜고치는 고스톱이 만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2007 년에 내가 블로그에 쓴 글을 살펴보면 다음처럼 적어놨다. "과연 저런 상황에서 김명호 교수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사실상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꽤 많았던 불합리한 이유로 교수에서 짤린 사람들이 조용히 우리나라를 뜨거나 자살하거나 병에 걸렸을 것이다. 어찌보면 우리나라 사교육 문제는 법체제가 안고 있던 부패의 씨앗에 법원이 물을 준 격이나 다름없지 않을까?"

이 영화의 명대사를 살펴보자면 이렇다.

"법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이게 재판입니까, 개판이지!"
"재판하기 싫으시죠?" 


이 모두가 김명호 교수의 대사이며, 실제로 재판과정에서 그가 직접 한 말이라고 한다. 그는 석궁테러 사건 재판을 받을 때, 변호사도 마찬가지로 법물을 먹고 산다는 이유로 믿지 못해서 실제로 많은 부분을 자기가 스스로를 변호하거나, 변호사 없이 재판 받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많은 진실은 잘려나가고, 가장 이해하기 쉬운 부분만으로 엮어 영화를 만들었지만, 현대인이라면 꼭 봐둬야 할 점이다. 이 영화에서 꼬집는 중요 쟁점은 이런 정도다.

  • 옷의 피가 박홍우 판사의 피가 맞는가? (아직도 밝혀지지 않음. 혈흔 검사 신청을 검사를 재판부가 기각)
  • 박홍우 판사가 화살을 맞았나? (물리학도인 내가 보기엔, 석궁을 맞아 2 cm 상처가 나는 건 불가능. 유일한 가능성은 옷 중 하나가 탄소섬유 수준의 강도가 있을 경우인데, 아직도 실용화되지 않았으니까...)
  • 속옷과 겉옷은 피가 묻었는데, 왜 셔츠에는 피가 묻지 않았나? (이건 알 수 있다. 박홍우 판사가 점퍼였던 것이다. 그래서 피가 상처에서 겉옷으로 점퍼했던 것이다.)
  • 부러진 화살은 어디에 있나? (뭘 물어, 뻔하잖아!)

이 영화를 보면서 한 가지 깨달았다. 법관에게 흉기를 들고 갔으면, 무조건 사용해서 법관에게 치명상을 입혀라. 어차피 흉기를 들고 갔다는 것만으로, 판사는 치명상을 입혔다고 생각하고 판결할 것이다. 어차피 그렇게 판결받을 바에야, 확실히 판사에게 응징했어야 억울하지는 않을 테니까, 주저하지 말고 치명상을 입혀라! 그들의 아젠다에 정의를 기대한다면 당신이 어리석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판사와 검사들에게 한마디만 묻고 싶다.
당신들에게 법치주의란 무엇인가? 내가 보기엔 교과서에 실린 '법치주의'와 당신들이 생각하는 '법치주의'는 뜻이 다른 것 같은데.... 혹시 '유전무죄, 무전유죄'보다 더 높은 곳에 판검사가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는 앞으로 고소당하거나 몸이 아프지 않기를 빌면서 살아야 하는 것인가?


ps.
이 영화에서 최후변론을 제외한 나머지 재판장면은 거의 그대로 실화라 한다.
배우들은 각종 협박 속에서 출연료 없이 출연했으며, 관객이 50만을 넘어 수익금이 생기면 좋은 일에 쓴다고 한다.


ps.
표는 인터넷으로 예매했다. 처음엔 자동발권기로 표를 뽑으려고 했는데, 예매한 것이 없다고 나와서 직원에게 물었더니 직접 출력해 줬다. 신도림 CGV에서 가장 큰 상영관인 스타관의 D열 13번에서 19:50에 봤다. 인터넷에서 예약한 상영관과 달랐는데, 아마 도중에 상영관이 바뀐듯 싶다. 자리는 많이 남았지만, 예매하는 곳에서 보니 다른 영화보다는 남은 좌석이 적었다. 신도림점은 전반적으로 관객이 적은 것 같다.

2012년 1월 9일 월요일

김나윤 청담동 엘루이 클럽 출입 사진 논란

SBS K팝스타에 출연한 김나윤(17)이 작년 여름에 청담동 클럽 엘루이(ELLUI)에서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클럽 사진과 정보를 공유하는 모 커뮤니티에 처음 올라왔다고 한다. (이 사이트는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사진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클럽 엘루이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클럽이라고 한다. 나야 가본 적이 없지만, 사람들 말에 의하면 3~4000 명쯤 들어가는 규모라고 하는데.....






방송 제작진을 통해 본인 맞다며, 어머니와 사촌오빠와 함께 가족모임 차원에서 간 것이고, 뽀뽀한 사람은 사촌오빠의 친구라고 해명했다. 이 해명에 성장한 문화적 차이는 이해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부터 각양각색의 이야기가 등장했다.

근데 논란은 해명 뒤에 더 증폭되는 분위기. 강남 클럽 대부분은 출입에 제한을 둔다. 유명인이 아니라면 보통 10대 후반~20대 중반 정도로 제한하는 편이다. 물론 미성년자 출입금지인 것은 당연한 것이고. 어떻게 이 클럽에 나이 많은 어머니와 미성년자 딸이 함께 들어왔냐 하는 점도 문제였다. 또 사실 강남 클럽들은 부모가 데리고 갈만큼 건전한 장소가 아닌 건 다들 알고 있지 않나? 2009 년에 유출된 사진(아마 당시 정치적인 문제로 조선일보가 의도적으로 이슈화시킨 것일텐데)과 같은 분위기의 장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술은 물론이고 약도 많이 쓰이는 곳이다.
어떻게 16 살인 김나윤이 클럽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인지 궁금해진다. 그러나 궁금증은 궁금증일 뿐이고, 잡생각은 여기까지!

ps. 추가
이 논란이 불거진 다음의 2012.01.15 방송에서 김나윤은 출연하지 않았다. 다음 회에 나올지도 모르지만...

ps. 추가의 추가
2012.01.22, 2012.01.29 방송에 나왔다. JYP에서 트레이닝 받게 됐다.
조금 더 생각해본다면, 연예계 사람들 대부분은 어려서부터 탈선을 일삼던 사람들일테니, 김나윤이 특이한 경우는 아닐 것 같다.